코로나19 이후, 우리 아이들의 정서 발달은 괜찮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이들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을 피해 다니던 지난 몇 년 동안, 아이들은 소중한 놀이 시간을 잃었고,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배우는 사회적 경험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사회적·정서적 발달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들의 발달은 단순히 학습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정서 발달은 그들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조절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외로워하거나, 친구들과의 갈등에서 문제를 겪는 모습을 보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 표현 능력과 사회적 기술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팬데믹이 남긴 흔적, 정서적 발달의 문제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사회적 고립을 경험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시간 대신, 방 안에서 혼자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래들과 어울리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갈등을 해결하는 법이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정서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영유아와 초등학생 사이에서 정서적 불안과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나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지원이 부족한 경우, 그 영향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정서 발달을 위한 지원 서비스의 중요성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을 돕기 위해 일상 속에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그날의 기분을 나누고,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부모가 먼저 긍정적인 감정 표현의 모범을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육아 종합 지원센터와 같은 기관에서 다양한 정서 발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많은 센터들이 부모 상담 서비스나 아이들을 위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 인력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책임질 수 있는 상담사나 보육 전문가들이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정서 발달을 돕는 구체적인 해결책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돕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1. 정서 행동 검사 의무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정서 행동 검사를 의무화하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검사를 통해 관심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는 부모나 보호자의 상담을 의무화하여,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사회·정서 발달 프로그램 확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정서 발달 프로그램을 통합된 커리큘럼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 전달만이 아닌,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3. 전문 인력 확충: 지역사회 차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상담할 수 있는 정서 발달 전문가의 수를 늘려야 합니다. 현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사회·정서 발달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력 중 일부만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문성 강화가 절실합니다.

4. 부모 교육 강화: 부모들에게도 정서 발달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이들의 정서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아이의 감정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노력

 

정서 발달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감정과 사회성을 키워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된 상황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잃어버린 정서적 경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부모들이 모두 협력하여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건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밝게, 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이제 모두의 몫입니다.

 

 

참고: 연구 결과 요약 (2023년 KICCE 연차보고서)

 

1. 정서 발달 문제의 발생 원인

 

• 코로나19 이후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의 정서적 불안과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 발생 증가

• 자연스러운 사회적 놀이 경험 부족으로 사회적 기술과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짐

 

2. 사회·정서 발달 지원 서비스 현황

 

• 육아 종합 지원센터에서 부모 상담 서비스와 참여 프로그램 운영 중

• 전문 인력 부족: 상담사 및 보육 전문가 확충 필요

 

3. 정책적 제언

 

• 정서 행동 검사 의무화 및 부모 상담 의무화

• 사회·정서 발달 프로그램 확대 및 커리큘럼 개발

• 부모 교육을 통해 정서 발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